아시아 여자 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서 처음으로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수원FC 위민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AFC하우스에서 진행된 2025-26시즌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본선 조추첨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 미얀마 ISPE WFC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이로써 수원FC 위민은 국제 여자 클럽 대회 최초의 남북 대결을 치르게 됐다.
C조 경기는 오는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미얀마에서 열린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시즌 WK리그에서 인천 현대제철의 정규리그 11연패를 저지하며 14년 만에 정상에 올라 한국 대표로 본선에 직행했다.
이번 시즌 본선에는 총 12개 팀이 참가한다.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6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전은 내년 3월 단판 승부로 진행되며, 준결승과 결승은 내년 5월 20일과 23일 한 국가에서 집중 개최된다. 2회째를 맞이한 AWCL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FC 위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하고, WK리그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무대에 나서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며 “역사적인 남북 대결까지 성사된 상황에서, 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조에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멜버른 시티FC(호주), 호찌민 시티(베트남), 스탤리언 라구나(필리핀), 라이언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가 묶였다. B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 밤 카툰(이란), 이스트 벵골(인도), PFC 나사프(우즈베키스탄)가 경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