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료기업에 집중 투자…7월 상장이후 수익률 22%[ETF줌인]

2025-10-17

인공지능(AI) 붐으로 의료 산업이 빠르게 발전 중인 가운데 하나자산운용이 올 7월 출시한 국내 최초 메디컬 AI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총액(AUM) 50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미국 상장 기업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하는 의료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메디컬AI’ ETF 순자산은 489억 원이다. 유입분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다. 개인들은 올 7월 22일 이후 전날까지 264억 원에 달하는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약 3개월 동안 수익률은 22.59%로 준수했다.

이 ETF는 글로벌 의료 혁신을 이끌고 있는 15개 대표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의료계의 팰런티어’로 불리는 템퍼스 AI와 엔비디아가 지분 투자한 AI 신약 개발 선두주자 리커전 파마슈티컬스를 이날 기준 각 25.38%와 18.61% 비중으로 편입 중이다. 이 외에도 인튜이티브 서지컬, 구글, 엔비디아, 아스트라제네카 등 메디컬 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협업 중인 글로벌 대표주들이 포함돼 있다.

이달 초에는 정기 재조정(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됐다. 일라이릴리와 애브비 등 글로벌 제약 대형주에 더해 나테라, 카리스 라이프 사이언스, 힘스앤허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신흥 기업이 신규 편입됐다.

메디컬 AI 산업의 성장성은 매우 가파르다. 시장 조사 기관 프레세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메디컬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8조 7000억 원에서 2034년 891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약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고성장 산업이다.

정책 환경도 우호적이다. 올해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로 ‘AI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협약을 체결했다. 6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개인별 의료기록과 건강 정보를 분석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시스템 도입을 골자로 한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도입이 예상돼 메디컬 AI 산업의 현실화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메디컬·의료 영역은 AI와 결합했을 때 가장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미국 빅테크는 물론 거대 대형 제약 회사 또한 메디컬 AI 영역에 빠르게 진출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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