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숨고르기 지속 하락세 “뚜렷한 투자 포인트 없다”

2025-03-31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최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하락 전환한 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심리를 반전시킬 뚜렷한 포인트를 찾지 못하면서 숨고르기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화장품 산업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뚜렷한 시그널을 찾기 힘든 점이 화장품 섹터의 투자심리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섹터는 뚜렷한 투자 포인트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특정 종목의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산업이 바닥을 다지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는 힌트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최근 한국 화장품의 중국향 화장품 흐름을 보면 전년 대비 역성장 폭이 줄어들고 있고 하이난 면세 매출 또한 역성장 폭이 줄어들고 있으며 객단가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중국의 화장품 산업이 회복한다고 해도 중저가 혹은 로컬 브랜드의 매출 회복부터 시작될 걸로 가능성이 높다”며 화장품 섹터에서 가장 안전한 종목으로 코스맥스를 포함한 상위 OEM ODM 업체를 꼽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1.62%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5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본느,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5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제이준코스메틱(35.29%)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주가는 한 주 사이 35% 넘게 치솟았다. 3월 25일 전 거래일 대비 1.49%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26일에는 3.53% 추가 상승했고 27일에는 상한가(+29.97%)를 기록했다. 28일에는 장중 5,670원까지 올랐다 상승폭을 축소,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주가 상승은 ‘이재명 테마주’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로 분류돼 있으며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준코스메틱은 28일에는 운영자금 등 100억 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올해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과 운영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또 파워풀엑스(15.91%), 더라미(7.71%), 라파스(6.92%), 선진뷰티사이언스(5.63%), 메디앙스(4.73%), 삐아(4.54%), 한국화장품제조(4.16%), 에이피알(3.69%), 노드메이슨(2.72%), CSA 코스믹(2.45%), 네오팜(2.27%), 넥스트아이(1.96%), 잇츠한불(1.63%), LG생활건강(1.53%), 마녀공장(1.21%), 나우코스(1.14%), 잉글우드랩(1.01%), 코스메카코리아(0.87%), 에이에스텍(0.25%), 토니모리(0.22%)의 주가도 올랐다.

증권가는 에이피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에이피알의 실적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7% 증가한 2,334억 원, 영업이익은 50.9% 늘어난 419억 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355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치를 상회할 1분기이다”며, “화장품 중심의 고성장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B2B 매출 비중 증가와 계절적 요인에 따라 프로모션 집행 규모가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이익 추정치의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29% 상향했다.

반면, 에스알바이오텍(-22.65%)의 주가는 한 주 사이 20% 넘게 빠졌다. 진코스텍(-16.45%), 아이패밀리에스씨(-11.65%), 원익(-9.86%), 셀바이오휴먼텍(-9.41%), 오가닉티코스메틱(-9.02%), 글로본(-8.59%), 클리오(-8.47%), 브이티(-6.99%), 세화피앤씨(-5.79%), 씨티케이(-5.78%)의 주가 하락폭도 컸다.

씨앤씨인터내셔널(-4.70%), 코스맥스(-4.65%), 제로투세븐(-4.53%), 제닉(-4.47%), 아모레G(-4.21%), 아모레퍼시픽(-4.04%), 컬러레이(-4.02%), 바른손(-3.98%), 애경산업(-3.95%), 현대퓨처넷(-3.95%), 현대바이오랜드(-3.90%), 제이투케이바이오(-3.82%), 아우딘퓨쳐스(-3.77%), 현대바이오(-3.65%), 한국화장품(-3.37%), 에이블씨엔씨(-3.34%), 코디(-3.27%), 코리아나(-2.96%), 엔에프씨(-2.89%), 한국콜마(-2.72%), 콜마홀딩스(-2.39%), 스킨앤스킨(-1.90%), 디와이디(-1.79%), 이노진(-1.70%), 뷰티스킨(-0.88%), 내츄럴엔도텍(-0.57%)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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