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 1위 브랜드 '우뚝'... 애슐리퀸즈, 흑자·성장 다잡았다

2024-07-03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 매장 14곳 열어

다양하고 트렌디한 메뉴구성, 가족 방문 고객 많아

애슐리, 이랜드이츠 전체 매출에서 66.4% 차지

부채비율 대폭 낮춰... 회사 재무구조 개선 큰 역할

올해 말까지 매장 120개까지 확장 목표

이랜드이츠의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흑자전환 이후 올해 상반기에도 고성장을 기록하고, 매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뷔페 브랜드가 사양길에 접어드는 가운데 홀로 성장하며 업계 1위로 자리매김 했다.

애슐리는 지난해 말 기준 77개의 매장에서 올해 7월 기준 91곳으로 상반기에만 14곳을 신규 오픈했다. 매달 2~3개의 매장을 연 것이다. 이랜드이츠는 올해 말까지 12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게 애슐리는 신규 오픈과 더불어 기존 매장 리뉴얼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NC해운대점, NC부산대점, 롯데몰 은평점 등 3개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뷔페 업계는 코로나 시기 외식 고객이 대폭 감소하며 대부분 사업을 접거나 철수했다. 애슐리 역시 이 시기 100개가 넘던 매장이 2022년 말 59개로 감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고물가가 지속되며 가성비 뷔페로 고객의 발길이 모이며 성장가도를 달리게 됐다.

고물가 속 재 전성기를 맞은 애슐리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 들의 선택을 받았다. 치솟는 인기에 평일 기본 1시간, 주말에는 1시간반에서 2시간까지 대기하는 고객이 생길 정도다.

특히 가족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아이를 동반한 고객들이 눈치보지 않고, 아이와 오랜 시간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아이는 물론 어른이 즐기기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다양하고 트렌디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애슐리는 이랜드이츠의 대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랜드이츠의 12개 식음 브랜드 중에 가장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애슐리의 매출액은 2360억원으로 전년비 50.3% 증가했다. 이랜드이츠 전체 매출의 66.4%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매출이 3553억원으로 전년(2536억원) 대비 40.1% 늘었다. 영업이익은 178억원(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7%나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로 외식업이 주춤하면서 부채비율이 3538%에 달했으나 지난해 399%로 대폭 줄였다. 애슐리의 폭발적인 성장이 회사 재무구조 개선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슐리의 인기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높은 가성비를 꼽을 수 있다. 애슐리퀸즈는 2만원대에 식사와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어 높은 가성비로 각광받으며 '가족 외식', '직장인 점심 회식' 성지로 떠오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슐리퀸즈의 이용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점심 1만9,900원(초등학생 1만2,900원), 평일 저녁 2만5,800원(초등학생 1만5,900원), 주말·공휴일 2만7,900원(초등학생 1만5,900원)이다. 미취학 아동은 요일 및 시간과 무관하게 7,900원이다.

또한 접근성이 높은 신도시·복합몰 등 주요 상권에 입점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신도시 젊은 엄마 고객들과 가족단위 고객 방문이 높다.

무엇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메뉴구성이 돋보인다. 애슐리는 부실점포 철수 및 애슐리 클래식·W·퀸즈 매장을 '애슐리퀸즈'로 일원화해 고급화전략 진행했다. 현재는 모든 매장이 애슐리퀸즈 운영되며, 기존 80여 종에서 200여 종으로 늘린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한식, 양식, 바비큐, 샐러드는 물론 2020년에 클로징한 스시 뷔페 '수사'의 메뉴까지 애슐리퀸즈에 통합해 질을 높였다.

또한 애슐리퀸즈는 3개월 마다 샐러드바 메뉴의 30%를 교체해 고객 재방문 주기를 높여 방문객수를 늘리고, 이랜드이츠의 다른 외식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이랜드킴스클럽과의 원재료 공동 소싱을 통해 더 좋은 품질의 제철 식재료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소싱해 비용을 낮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주춤한 뷔페업계에서 애슐리가 가성비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도 매장 확대를 이어가며 이랜드이츠의 효자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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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 ljy@meconomynews.com

유통채널과 호텔/면세점·제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매일 신상품, 한정판 같은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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