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Fujifilm)에서 대형 포맷 센서를 탑재한 자사 최초의 영상제작 카메라 'FUJIFILM GFX ETERNA' 개발을 발표했다.
후지필름은 그 동안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APS-C 크롭 센서 포맷에 해당하는 X 시스템과 중형 디지털 카메라를 표방하는 GFX 시스템만 선보이면서 35mm 풀프레임 센서 규격에 해당하는 제품은 출시하지 않았는데, 동영상 촬영 기능 및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시장이 커지는 시기에도 경쟁사와 35mm 풀프레임에서 싸우는 대신 이미 사용하고 있는 GFX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문가용 제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GFX ETERNA는 2025년 중반 출시를 목표로 하며 35mm 풀프레임 포맷의 약 1.7배에 해당하는 1억 200만 화소 대형 포맷 센서 'GFX 102MP CMOS II HS'와 고속 이미지 처리 엔진 'X-Processor 5'를 탑재했다. GFX ETERNA에 탑재된 이미지 센서 및 프로세서는 후지필름의 중형 디지털 카메라 GFX100 II에 이미 탑재된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영상 제작 시스템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후지필름은 GFX ETERNA에 대해 영상 제작 현장에서의 노하우 및 경험과 GFX 시리즈의 기술을 결집한 자사 최초의 영상제작 카메라로 풍부하고 입체적인 영상 표현과 대량의 촬영 데이터를 고속 처리, 자유도가 높은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영상 제작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카메라에 최적화된 파워 줌 렌즈(실초점 거리 32-90mm 상당)나 영상제작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PL 마운트 렌즈를 쓸 수 있는 마운트 어댑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지필름은 1934년 창업 이후 일본에서 최초의 영화용 포지티브 필름을 개발해 출시했으며, 이후로도 영화용 컬러 네거티브 필름 ETERNA 시리즈나 시네마 카메라용 줌 렌즈 Premista 시리즈, ZK 시리즈 등을 선보이면서 시네마 업계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