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공적 대화가 뭔지 당신들은 상상하지 못할 것”

2024-10-20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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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비용 불법 조달 의혹 내가 한 일 아냐” 창원지검 녹음파일 4천여개 확보 자금 흐름 추적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태균씨의 각종 폭로가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상상하지 못할 공적 대화’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궁금증이 확산하고 있다.

명씨는 전날(19일) SBS와 인터뷰에서 평소 “김 여사와 자주 대화를 나눴다”며 “대부분 공적 대화였다. 당신들은 공적 대화가 뭔지를 생각, 상상을 못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 비용을 불법 조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명씨는 또 “대통령이 ‘체리 따봉’을 권성동처럼 한 개 안 보내고 연속으로 보냈다”며 “윤 대통령과도 공적 대화가 자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와는 자신의 가족들도 가끔 통화했다”며 친밀감을 과시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핵심인 여론조사 비용 불법 조달 의혹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지난 2022년 대선 직전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비용 1억2천만원을 지방선거 예비 후보 2명으로부터 받아왔는데, 모두 연구소장이 차용증을 쓰고 빌려 온 거라는 주장이다.

명씨는 윤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해 “내가 윤석열 팔아서 했다고 윤석열이 돈을 갚아주나”라며 “도대체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자꾸 한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미래한국연구소 측은 명 씨의 지시로 돈을 빌려 온 거라며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편, 창원지검은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명 씨 관련 녹음 파일 4천여 개를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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