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항공사가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임시주차장 확보 등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한국공항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을 ‘가정의 달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해 공항 혼잡 최소화 방안을 수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전국 공항의 항공편은 총 8043편이며 이용여객은 약 1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하루 이용객은 23만 38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 3317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전국 공항 가운데는 김포, 김해, 제주공항의 혼잡도가 특히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선의 경우 김포공항 1일, 김해공항과 제주공항 2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고 국제선은 김포공항 4일과 5일, 김해공항 3일, 제주공항은 2일에 여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항공사는 이에 연휴 기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항 혼잡을 최소화하고, 여객 편의를 높이는 대책을 수행할 방침이다. 전국공항의 주차장 혼잡관리를 위해 김포공항 1988면, 청주공항 1217면, 제주공항 1100면 등 총 6047면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해 총 2만 9936면의 주차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주차안내요원과 도로질서요원을 배치해 불법주·정차 계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용객이 몰리는 혼잡시간대에는 체크인 카운터와 신분확인 검색대를 확대 운영하고 안내원이 신분검색 대기열에서 보조배터리 기내반입절차를 안내하는 등 탑승수속 혼잡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스마트공항 앱(App)과 티맵·네이버를 통해 공항주차장 잔여면수 및 만차 상황을 실시간으로 표출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카카오톡 채널 ‘물어보안’ 서비스를 통해 기내반입금지 물품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공항이용객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도록 바이오패스 이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위탁수하물과 관련해선 강화된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을 적용한다.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 내 반입이 전면 금지되며 기내 반입 시에 용량과 수량에 제한이 있다. 100Wh(27,000mAh) 이하 제품은 5개까지 항공사 승인 없이 반입할 수 있지만, 6개 이상부터는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 100Wh(27,000mAh) 초과 160Wh(43,000mAh) 이하의 배터리 경우 항공사 승인 하에 2개까지 반입이 허용되며 160Wh(43,000mAh) 초과 제품은 반입이 불가하다. 아울러 기내 반입 시에는 보조배터리를 투명 비닐 봉투에 보관하거나 절연테이프를 부착하는 등 단락방지를 해야 하며, 눈에 보이는 곳에 두거나 몸에 소지해야 한다.
공항공사는 앞서 안전강화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공항별 필수시설, 수속시설, 여객서비스시설 등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했다. 또 점검 결과 미흡한 사항에 대해 현장 조치도 마쳤고, 항공기 비정상 운항에 대비해 승객 지원물품과 숙박·교통수단 안내를 위한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도 점검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공항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공항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