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도전적...비상대책반 가동”...신임 코트라 사장의 각오 [CES 2025]

2025-01-09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 비상상황을 타개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산업부 개설 이래 최초로 1·2차관을 모두 역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경북 문경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한 뒤 한국수력원자력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울산대 전기공학과 야간과정을 밟는 등 주경야독 끝에 기술고시에 합격해 차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지난 11월 코트라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강 사장은 “올해 CES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상 수상을 휩쓸었다”면서도 “실제 혁신이 기업의 성장과 수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 CES에 참가, 한국관을 운영하며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올해는 36개 기관과 협업해 445개사 규모의 역대 최대 통합 한국관을 현지에 꾸렸다.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의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대인 6838억 달러(약 1000조원)를 기록했지만 강 사장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이 결국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출 및 투자 환경이 역대 가장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취임 즉시 코트라에 전사적으로 수출 비상대책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뉴욕에 위치했던 북미지역본부를 수도인 워싱턴 D.C로 이전해 통상 대응력도 강화한다.

강 사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코트라 수출 비상대책반은 통상환경 급변에 대해 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올해 수출환경이 아마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이고 어려울 것”이라면서 “비상한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CES에 참여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숫자를 앞으로도 늘려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 CES에 참여한 4300개 기업 중 우리 기업은 총 1010개로 전체 참가 기업 중 23.8%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강 사장은 “중국을 제외하면 현재 CES는 미국과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셈”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규모나 인구·기업 수를 비교해보면 우리 기업들이 혁신과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려는 열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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