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명씨는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무렵인 2021년 6월부터 반년 동안 윤 대통령 부부와 매일 통화했다거나, 대통령 인수위에서 면접을 보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등 친분을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명씨는 15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저장된 이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명씨가 "내일 (이)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하자, 김 여사로 저장된 인물은 "네. 너무 고생 많으세요"라면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고 답했다.
이어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 드릴게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명씨는 계속 답장이 없는 가운데 대화 상대는 "아무튼 저는 명 선생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명씨는 이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김재원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며 "재원아! 너의 세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 구나!"라고 썼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연일 폭로를 이어가는 명씨를 향해 "여의도 허풍쟁이 사기꾼 1000명 중 한 명"이라는 등 친분을 허위로 과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앞서 명씨는 김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해당 대화가 언제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명씨가 올린 캡처 사진에도 날짜는 나와 있지 않다. 또한 명씨가 자신의 발언만 지웠을 가능성 등 조작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은 아직 관련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