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취하고 ‘자유구역’으로 정해야 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두 번째 순방국인 카타르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이 가자지구를 자유구역으로 정할 수 있으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카타르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정에 대표단을 파견한 가운데 가자지구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8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패배할 때까지 이스라엘의 공세를 멈출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이어진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 방문을 제외했다. 앞서 하마스가 미국 이중국적자 이스라엘 군인 에단 알렉산더를 석방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배제해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외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에 대한 이러한 언급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마무리되면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지구를 넘길 것”이라고 말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