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 김성은 "아버지 잃고 술에 의존…정신줄 놓고 싶었다"

2025-10-10

배우 김성은이 과거 알코올 의존증을 겪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신동엽의 커피 시키신 분? 순풍 패밀리'에는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주역들이 25년 만에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았던 김성은은 이날 대학을 15년 동안 다니게 된 이유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직 대학 졸업을 못 했다"며 "입학은 2010년에 했으니까 장수생이다. 이번 가을이 마지막 학기"라고 말했다.

이어 "입학했던 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전부터 집안 사정은 되게 안 좋았다"며 "형제, 자매없이 외동딸이어서 가장이 됐는데 좀 버겁더라. 일단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회사도 다녀보고 돌고 돌아 다시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알코올 의존증을 겪었다며 "어리기도 어렸고 정신줄을 놓고 싶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이러다가 다 망가지겠다. 이렇게 살면 아빠가 좋아하지 않겠구나' 생각하면서 노력하고 회복했다"고 털어놨다.

김성은의 사연에 박영규는 "마음이 아프다. 그런 인생을 겪었으니 언젠가 네가 살아왔던 것들이 연기적으로 승화될 수 있는 기회가 꼭 올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배우의 연기는 산 만큼 나온다. 살지 않고는 절대 그런 깊이가 나올 수 없다. 그만큼 어려운 시절이 많은 재산이 쌓아 놨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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