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이 이르면 3월부터 ‘전략대화기구’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에선 농민 등 이해관계자가 직접 모여 농업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난상토론을 벌이게 된다.
장 위원장은 최근 ‘농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쌀값, 농외소득 기준, 유전자변형농산물(GMO) 문제 등 쟁점을 이루는 농업이슈가 많은데 어느 하나 농민 편에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략대화(strategic dialogue)라는 명칭은 유럽이 지난해초 농민봉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빌려왔다. 당시 유럽 각국의 농민들은 ▲수입 개방 확대 ▲농약 등 사용 규제 강화 ▲치솟는 농업경영비 등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트랙터를 끌고 봉기했는데, 이에 유럽에선 농민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대화를 마련했고, 농민을 위해 정책을 개선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장 위원장은 “GMO의 경우 기후변화에 대응한 품종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어 농민 입장에선 나쁠 게 없는데 안 좋은 점만 부각된다”면서 “실제 농민들과 함께 형식의 구애 없이 난상·끝장 토론을 벌여 어떤 게 우리 농업에 좋을지 결론을 내보고자 한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우선 이슈를 추리는 작업을 진행한 뒤 이슈별로 토의하는 기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양석훈 기자 shaku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