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수익성 지키기 총력...업계 톱 이익률 유지

2024-10-15

'시공능력평가' 1위를 11년째 유지 중인 삼성물산(건설부문)은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분위기 속에서 수익률 챙기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존대로 무분별한 수주는 지양하면서도 의미있는 사업지는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미래먹거리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건설업계가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익률이 대거 하락한 가운데도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 5.76%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영업이익률이 6%대에서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2~3%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짙다.

이는 삼성물산의 영업방침 덕으로 풀이된다.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국내외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국내에서 치뤘던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의 공사비를 조합에 제안했다. 보통 가격경쟁력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려하는 다른 건설사들의 전략과 달리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수익성은 챙기겠다는 복안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촉진 2-1구역에서는 3.3㎡당 969만원을 제시, 경쟁사(3.3㎡당 891만원)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제시했고, 반포3주구 수주 당시에는 상대측이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시했음에도 기성불 조건을 유지하며 리스크 줄이기를 고수하기도 했다.

매출이 국내, 해외 둘 중 하나로 쏠리지 않았다는 점도 영업이익률을 방어하는데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기 기준 삼성물산의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내수 매출이 5조5930억9600만원, 수출매출이 4조9057억6600만원으로 국내외 매출 비중이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삼성물산의 해외매출 부문은 삼성전자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타 건설사들의 해외수주보다 나은 영업이익률을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물산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전락력이 높고 리스크가 적은 서울권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전재하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을 담당하는 하이테크 부문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1조원을 돌파한 후 2024년 1조1000억원, 2025년 1조1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 상당수의 국내 건설업체가 원가율 이슈로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이 같이 안정적인 내실다지기로 경영 초점을 맞춘 가운데 미래먹거리 성장에도 고삐를 쥐며 보릿고개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일부 실적도 내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2년 6월 괌 태양광(88㎿) 준공에 이어,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875㎿)를 단독으로 수행했다. 수소와 암모니아 분야에선 국내외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호주에 연간 최대 30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짓기로 했다.

올해 신사업 수주 목표액은 2조4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신사업 수주실적 대비 2조원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에너지 사업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의 수주 확대를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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