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다음달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다. 단말기유통구저개선법(단통법) 폐지 후 시장 현황과 보안, 네트워크 및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배 장관은 다음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날짜는 내달 11일로 조율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장관과 통신사 CEO간 간담회를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 일정과 아젠다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배 장관 취임 이후 사업자와 갖는 첫 회동이다. 상견례 성격인 만큼 통신 시장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가 올 하반기 'AI 시대 네트워크 전략(가칭)' 발표를 앞둔 만큼 AI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 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통신사의 AI 인프라 투자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통신 분야 핵심 화두인 정보보안 강화와 단통법 폐지 후 시장 경쟁 활성화, 주파수 재할당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여지가 있다. 특히 SK텔레콤 해킹 사태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체계 확립과 대응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