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HDC현산 등 대형 건설사, 중장기 먹거리 차곡차곡

2025-11-03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업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수주곳간은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다. 미래를 위한 중장기 먹거리 확보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건설은 최근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이 26조1163억 원라고 발표했다. 아직 4분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목표로 세운 31조1000억 원의 83.9%를 달성한 것이다. 수주 잔고는 96조400억원으로 약 3.2년치 일감을 비축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코 앞이다.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11조1556억 원으로 지난해 7조3722억 원 대비 약 51%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4조2000억 원의 79%에 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수주 목표에 거의 육박했다. 3분기까지 총 4조4344억 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연초 목표인 4조6981억 원의 94%다.

건설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건설사는 수주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지금 물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나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원가율 제고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이익을 바탕으로 원전,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새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96조400억 원으로 매출 대비 3.2년 치 일감을 비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개발 및 금융경쟁력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실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며 "대형원전과 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을 포함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해 글로벌 톱티어 건설사의 지위를 공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5162억 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 원),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6421억 원) 등 자체사업의 수주가 눈에 띈다. 여기에 도시정비사업과 해외공사를 국내외에서 골고루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지를 계속해서 확보할 계획"이라며 "또한 해외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건설 현장 확대 및 신시장 개척도 같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특히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대전 변동A구역 등 대형사업장 확보가 눈에 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대형사업장의 매출 인식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53.8% 늘어난 7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도 체계적인 원가율 관리와 자체 사업 부문 매출 증가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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