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나라를 비롯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국제 조세 등 세 가지 이상 세무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겁니다. 이들을 은행이랑 잘 연계 해 금융권과 고객 양쪽 모두에 도움 되는 종합 세무 플랫폼으로 크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경구 택스티넘 대표는 “매년 정책자금이 확장되고 있고 세액공제 등이 가능한 금융상품도 풍부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가 이런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 제한적”이라면서 “택스티넘이 원스톱으로 법인·개인사업자 정책자금·세무·노무 지원금을 조회할 수 있는 대안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택스티넘은 KB국민은행 독립 사내벤처 1호다. 세무사 자격증을 딴 후 2015년 입행한 이 대표는 KB국민은행에서 퇴직연금사업부, 중소기업고객부, 올림픽PB센터 등에서 소상공인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2022년부터 사내벤처에 도전해 지난해 연말 독립 사업체를 차려 분사했다. KB국민은행 등으로 일부 지분 투자를 받아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올해 2월 '환급나라' 서비스를 KB국민은행 앱 '스타뱅킹'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상담 업무를 하며 이 분들에게 나라지원이나 세무·노무 관련 서비스가 절실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면서 “사내 벤처로 좋은 기회를 얻어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키워나갈 결심을 했다”고 독립 배경을 밝혔다. 은행 지원을 받아 상대적으로 안정적 환경에서 스타트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택스티넘 환급나라는 △통합고용증대세액공제 △고용지원금 △정책자금 등 크게 3가지 사업모델을 준비 중이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고용증대세랙공제 관련 환급액을 조회하거나, 접수된 자료를 바탕으로 노무사를 통해 고용지원금 등 노무 서비스를 안내해 줄 계획이다. 특히, 시중은행을 통해 집행하는 정책지원금을 추천하는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해 은행권 출신 벤처로 사회적 역할까지 도맡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청년이나 경력 단절 여성, 신중년,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가들에게 기업들에게 여러 가지 국가 지원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필요한 기업과 연계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특별한 채널이 없었던 세무사와 시중은행을 연결해 6~7%대 사업자 대출을 저리로 공급받을 수 있는 매칭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행과 사회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세무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KB국민은행 1호 독립벤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은행법 상 여러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혁신과 창의를 무기로 여러 사내 벤처들이 활동하고 있다”면서 “첫 번째로 독립한 만큼 고용증대, 중기·소상공인 지원 등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는 성과를 거두는 것이 일단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은 작지만 은행이 보유한 정보기술(IT) 인프라와 고객군을 지원삼아 꼭 필요한 곳에 쓰임이 있는 기업으로 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