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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32·동두천시청·사진)가 11일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9초63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닝종옌(26·중국, 1분8초81)을 넘지 못했지만, 전날(10일) 남자 팀 스프린트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로 수확했다.
사실 차민규의 주 종목은 500m다. 그런데 오랫동안 사용한 스케이트의 날과 부츠가 잘 결합하지 않아 아시안게임을 앞둔 몇 달간 고전했다. 힘을 줄 때마다 부츠의 위치가 바뀌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10월 500m 국가대표 선발에서 탈락했다.
단거리이긴 해도 주 종목이 아닌 1000m 출전권을 따내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차민규는 주법까지 바꾸며 반등을 노렸다. 문제의 스케이트는 석고를 활용해 고정했다. 차민규는 “가격이 600만원가량인 스케이트 수명이 5년 정도다. (기존 스케이트는) 이제 내려놓고 새 스케이트를 주문하려고 한다”며 “2018 평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500m에서 매번 은메달만 땄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에선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날 이나현(20·한국체대)의 여자 1000m 동메달과 여자 팀 추월 동메달까지, 이번 대회에서 12개(금 3·은 5·동 4)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날 열린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0-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피리어드에만 6골을 퍼부은 한국은 2피리어드 두 자릿수 골(11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한국 남자 컬링은 같은 날 A조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12-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