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라미란과 정은채 사이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10일 방송된 tvN ‘정년이’에서 소복(라미란)은 무대 준비 중인 옥경의 방에 들어가 “준비가 돼가니?”라며 눈치를 살폈다. 소복의 불안한 눈빛에 옥경은 “하실 말씀 있으세요?”라며 경계하듯 답했다.
소복은 “다음 공연은 네가 원하는 거로 올리자. 번안극이든 상상 극이든 한 번도 시도 안 해본 것도 상관없으니까 뭐든 네가 원하는 거로 올려주마”라고 말했다.
옥경은 “너무 실험적이면 관객들이 떨어질 텐데요. 관객 떨어지는 거 제일 싫어하시잖아요”라며 힐끗 웃었다. 소복은 민망한 듯 “그동안 다른 국극단이며 영화 쪽에서도 제의 많이 받은 거 알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결국 넌 우리 매란에 남아주었지. 그러니 이제 내가 널 위해서 양보하마”라며 인심 쓰듯 이야기했다.
이에 옥경은 다시 힐끗 웃으며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겠어요. 저를 위해서 이렇게 양보해 주시고, 얼떨떨한데요. 지금까지 받았던 제안 중에선 가장 끌리는 얘기에요”라고 답하며, 의중을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