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OLED 키우는 중국…시드텍 “세 번째 기지 투자”

2025-03-16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시드텍이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드텍은 최근 중국면양과학기술성과 면양첨단과학기술지구에 40억위안(약 8053억원)을 투자해 12인치 마이크로 OLED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협약을 맺었다. 회사는 지방정부 지원을 받아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드텍의 세 번째 마이크로 OLED 생산기지다. 시드텍은 안후이성 우후에 8인치 팹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12인치 팹도 가동했다.

마이크로 OLED는 유리기판 대신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만드는 디스플레이다. 실리콘 위에 소자를 증착한다고 해서 '올레도스(OLEDoS)'라고도 한다.

마이크로 OLED는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고해상도를 구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를 위한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애플이 비전프로에 올레도스를 탑재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했다. 비전프로에는 소니 제품이 적용됐다.

국내 업체들은 마이크로 OLED 개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양산 체계를 늘려나가 주목된다. 중국에서는 시드텍 뿐 아니라 BOE, 시야, 레이크사이드 등 여러 기업이 양산 설비를 구축했거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마이크로 OLED 개발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양산 설비를 갖춘 곳은 없다”면서 “중국에서 정부 지원을 업고 잇따라 마이크로 OLED 생산설비 투자를 하고 있다보니 국내 업체들이 뒤늦게 진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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