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28일 의병장 이강년 선생의 외손자인 김갑년 고려대 독일학전공 교수를 영입했다. 이번 인재영입은 혁신당은 대정부 ‘반일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풀뿌리 정치를 살려 ‘자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혁신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어 김 교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혁신당의 다섯 번째 영입인재가 된 김 교수는 당 세종특별시당 창당위원장과 대한민국역사바로세우기 특별위원장을 맡게 됐다.
김 교수는 경북 문경 출신으로 안동서벽전투에서 활약한 항일 의병장 이강년 선생의 외손자다. 독일 뮌스터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세종시문화재단 이사, 독립기념관 이사, 세종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김 교수는 광복회 독립영웅아카데미 단장이기도 하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해 광복회가 별도 개최한 지난 8월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까지의 친일 편향의 국정 기조를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을 선택하시라.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시라”고 말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김 교수를 소개하며 “김 교수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친일·매국 행태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시는 지난 총선에서 저희가 비례정당 투표 1위를 했다”며 “혁신당을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을 위해 풀뿌리 민주주의 기반을 다져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혁신당이 넘어야 할 세 가지 고개’를 언급하며 “검찰 독재를 타도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 김건희 특검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것,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제가 세종시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서 세종시가 대한민국이 꿈꾸는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 영입은 혁신당의 대정부 반일 공세의 연장이기도 하다. 조 대표는 인재영입식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일본 측만 참석한 채 치러진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대한민국 외교부가 일본이 해달라는 것을 퍼주다시피 하고 뒤통수만 맞고 있다”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혁신당은 조 대표 상고심 날짜가 확정된 이후 자강에 더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상고심 날짜가 확정된 지난 22일 전주 ‘탄핵다방’ 행사에서 “지역 조직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며 “참신한 인재 영입과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