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4년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발표
중대재해 사고건수 411건…전년비 8.5%↓
건설업 사망자 15.4%↓…제조업은 8.9%↑
떨어짐 사고 37% 최다…부딪힘·깔림 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3분기(누적) 중대재해 사망자와 사망건수가 동반 감소했다.
1·2분기 연속 중대재해 사망자가 전년 대비 늘었지만, 3분기 건설업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건설현장이 줄면서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결과다.
◆ 3분기 사망자·사망건수 동반 감소…"건설업 경기 침체 등 영향"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443명, 사망건수는 4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사고사망자는 16명(3.5%), 사망건수는 38건(8.5%) 감소했다.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업무로 인한 사망사고 중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로 집계·분석한다. 즉 사업주의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만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에 포함한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국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아리셀 화성공장 사고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 7명 정도 사고사망자 수가 증가했었는데, 3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면서 "특히 건설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사고사망자가 37명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사고사망자수 감소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사고사망자는 건설업이 203명(2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명(15.4%) 감소했고, 건수로도 35건(14.9%) 줄었다. 제조업은 134명(108건)으로, 사고사망자는 11명(8.9%) 증가했지만, 사망건수는 13건(10.7%) 감소했다.
반면 기타업종 사고사망자는 106명(1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명(10.4%) 늘었고, 건수도 10건(10.8%) 증가했다.
규모별 사고사망자는 50억 미만이 249명(245건)으로 전년 대비 18명(6.7%) 감소했고, 사고건수도 16건(6.1%) 줄었다. 전년 대비 건설업에서 10명(7.0%), 9건(-6.4%) 감소했고, 제조업에서도 각각 14명(-20.3%), 13건(-19.1%) 줄었다. 반면 기타업종은 6명(10.9%), 6건(11.3%) 늘었다.
50인(억) 이상 사고사망자는 194명으로 2명(1.0%) 늘어났지만, 사망건수는 166건으로 22건(-11.7%)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설업은 27명(-27.8%), 26건(-27.4%)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25명(46.3%) 증가했다. 기타업종도 각각 4명(9.8%), 4건(10.0%) 늘었다.
올해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 5~50인(억) 사고사망자는 139명으로 전년 대비 9명(-6.1%) 감소했다.
◆ 떨어짐·부딪힘·깔림 사고 줄고 기타·물체에 맞음 사고 증가
유형별 사고 사망자는 떨어짐, 부딪힘, 깔림·뒤집힘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반면 기타, 물체에 맞음 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떨어짐 163명(36.8%), 부딪힘 41명(9.3%), 깔림·뒤집힘 29명(6.5%)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명(-9.4%), 12명(-22.6%), 8명(-21.6%) 감소했다.
반면 기타 100명(22.6%), 물체에 맞음 62명(14.0%)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명(19.0%), 5명(8.8%) 증가했다. 기타 사고로는 화재·폭발 43명, 감전 19명, 중독 6명 등이다.
최태호 국장은 "떨어진·끼임·부딪힘 이게 전통적으로 사고가 제일 많이 나는 3대 사고 유형인데, 저희가 3대 사고 유형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국장은 "지난 6월 24일 있었던 아리셀 화재 폭발 사고 등 영향으로 화재 폭발이 늘었고, 올해 여름 감전 사고가 유난히 늘었다"면서 "물체 맞음 사고는 크레인이라든지 기계들을 사용하는 부분들이 많아져서 전년 대비 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사고사망자는 경기(136명), 경남(40명), 서울(37명), 부산(32명), 전남(32명), 경북(31명), 전북(24명), 충북(22명) 순으로 발생했다. 전년 대비 경기(12명), 전남(6명), 경남·서울·부산(3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충남(-13명), 경북(-7명), 전북·대전(-6명), 인천(-5명) 등은 감소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