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만콕 마티앙(204cm, C)이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마티앙은 지난 시즌 막판 유슈 은도예의 대체 외국 선수로 한국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앤드류 니콜슨 없이 홀로 뛰었음에도 14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2차전에서도 19점 14리바운드로 골밑 경쟁력을 보인 마티앙. 2차전 경기 중 발목을 다쳤으나, 팀을 떠나지 않고 시리즈를 함께 마무리했다.
오는 2025~2026시즌에는 정규리그부터 출격한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건 사실이지만, KBL에서 제대로 뛴 건 두 경기에 불과해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에 마티앙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편이 아니다. 나는 나와의 경쟁을 즐긴다. 목표는 시즌을 최대한 즐기고,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다"라며 세간의 평가보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줬다.
재계약 배경을 묻는 말엔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임 없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때 잠깐 뛰었는데도 팀은 한 시즌 동안 함께한 것처럼 대해줬다. 플레이오프가 일찍 끝나 아쉽지만, 그 이상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구 팬들의 열기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마티앙은 "지난 플레이오프 때는 어웨이 경기가 많았다. 그런데도 팬들은 멀리 찾아와 홈 경기처럼 응원해줬다.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이번 시즌에도 코트에서 팬들과 감정적으로 잘 소통할 것이다. 대구 팬들과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내는 게 기대된다"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마티앙과 함께 한국가스공사의 외국 선수로 합류한 라건아는 "망고(마티앙의 별명)가 워낙 베테랑이라 특별히 조언할 게 없다. 적응을 잘하고 있고, 플레이 스타일도 KBL에 잘 맞는다. 시즌 들어가서 매치업 상대에 대해 '이걸 잘한다. 이게 약하다' 정도로만 얘기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마티앙도 "조언이라기보단 서로 소통을 많이 하면서 알아가는 단계다. 워낙 라건아의 성격이 좋다. 시즌에 들어가서 라건아가 조언을 해주는 부분이 있다면 수용할 것이다"라며 소통을 강조했다.
끝으로 마티앙은 "라건아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한 스텝 올라서려고 한다"며 차기 시즌의 목표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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