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우리 팀을 얘기하면 '압박'이 가장 떠오르지 않나. 시즌2를 준비 중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23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단은 대구와 제주 등에서 체력을 끌어올렸다.
18일 필리핀 전지훈련부터는 본격적인 손발 맞추기에 나선다. 10일 일정으로 다녀온 후엔 9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을 찾는다.
강혁 감독은 "일단 첫 번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선수들과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가기로 했다"며 "수비는 우리의 기본적인 색깔을 유지하면서 빠른 트랜지션을 준비 중이다.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이 가능한 외국 선수들도 합류했다. 공수전환을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시즌 FA 시장에서 최진수(202cm, F)와 김국찬(190cm, F)을 영입한 한국가스공사. 오랜 시간 함께했던 김낙현과 앤드류 니콜슨은 떠났지만, 라건아(200cm, C)와 만콕 마티앙(208cm, C) 등도 합류하면서 출혈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 감독은 "김낙현과 앤드류 니콜슨이 나갔다. 두 선수의 득점력이 좋아서 공격에서의 불안감은 분명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우리 수비 시스템에 강점이 있다. 공간을 넓게 가져가면서 빠른 공격으로 슛 찬스를 만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라건아에게 바라는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워낙 검증됐고, 항상 잘해왔던 선수다. 지난 시즌 필리핀 리그에서 뛰는 영상도 많이 봤다. 여전히 잘 뛰고, 외곽슛이 많이 좋아졌더라. 속공과 리바운드에서 장점이 있다. 득점을 많이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부상 없이 건강하다면, 우리가 원하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라건아의 공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앞선의 핵심 정성우(178cm, G)는 생애 첫 태크마크를 달며 2025 FIBA 아시아컵에 다녀왔다.
강 감독은 "정성우는 지난 시즌 최우수 수비수였다. (정성우를 KT에서) FA로 데려온 이유도 그만의 압박 수비와 그 선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 퍼지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게 지난 시즌에 잘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성우의 장점이 극대화된 게 대표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본다. 정성우는 코트에 들어가면 자기 몸을 갈아서라도 하는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 팀을 얘기하면 '압박'이 가장 떠오르지 않나.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잘된 점을 극대화하고, 기본적으로 했던 부분에서 변칙을 많이 주려고 한다. 그래야 승부처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다"며 2025~2026시즌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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