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 글로벌 공략 속도…새 성장동력 발굴 '총력'

2025-06-23

패션플랫폼이 글로벌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K패션이 일본·중국 등 주요국가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글로벌'을 점찍은 것이다. 소비침체 등으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차원에서 진출해 패션 브랜드들의 판로 확보를 통해 동반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W컨셉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을 론칭한 이후 고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W컨셉은 지난 2016년 미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글로벌 사이트와 앱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고객에게 국내 패션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현재 미국, 호주, 영국 등 45개국에 K브랜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2025 무신사 글로벌파트너스 데이'에서 향후 5년 내 해외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인 글로벌 스토어 진출 지역을 중국·유럽을 넘어 중동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 출점은 내년 싱가포르와 태국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는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지난 2023년 10월 론칭한 첫번째 글로벌 서비스 '아무드'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무드 현지 마케팅 강화하고, 뷰티 등 카테고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대만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리바바로부터 총 3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알리바바와 손을 잡기도 했다.

패션플랫폼이 글로벌을 공략하려는 것은 위축된 국내 시장을 넘어설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서다. 국내 패션 시장 침체가 지속된데다 네이버·쿠팡 등 국내 대형 e커머스도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패션 플랫폼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K패션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패션 플랫폼 차원에서 글로벌로 나가 신진 K브랜드를 소개하고, 이들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패션플랫폼들의 글로벌 진출 성과도 매우 빨리 나타나 고무적인 상황이다. 무신사가 2022년 론칭한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에이블리 아무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내수 소비가 둔화되고 패션 시장의 성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패션플랫폼들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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