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를 시작하며 “금융산업이 국가 경제의 대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이 신임 금감원장 취임식이 개최됐다. 그는 1964년생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과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신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중차대한 시기에 금감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한 책임의 무게가 한층 더 크게 느껴진다”며 “그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가 성공적인 압축성장을 이뤄왔던 만큼 현재 저성장 고착화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되짚으며, ‘모방과 추격’이라는 익숙한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국가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신임 원장은 금융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5가지 금융감독 방향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 기반 마련,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부동산 PF 정상화, 금융 안정 수호,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금융산업이 단순한 중개 기능을 넘어, 국가경제 전환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끝으로 이 신임 원장은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을 인구 감소와 저성장의 대표 사례로 꼽으면서도 우리 국민이 보여준 창의력과 집념, 그리고 위기 극복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가 마주한 난관 역시 절대 만만하지 않지만, 우리 경제는 지금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활로를 찾고 혁신적 도약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본연의 막중한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