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종합 2위가 동계아시안게임 최고 성적
일본이 4회, 중국 3회 등 이 대회 양대 산맥 군림
아시아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며 11개 종목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34개국 1275명의 선수들의 경쟁을 벌인다.
중국은 1996년 하얼빈, 2007년 창춘에 이어 세 번째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며 하얼빈 역시 29년 만에 두 번째 이 대회를 치른다. 1986년부터 시작된 동계아시안게임은 지금까지 일본이 가장 많은 네 차례 대회를 유치했고, 대한민국은 지난 1999년 강원에서 한 차례 손님들을 맞이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11개를 포함해 총 메달 38~40개 획득을 목표로 종합 2위에 도전한다.
한국의 효자종목은 역시나 세계 최강 자리를 유지 중인 쇼트트랙이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8번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4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27개 등 총 9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금까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종목에서 216개의 메달이 나왔으니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인 셈이다.
하지만 중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000년대 들어 쇼트트랙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중국은 금29, 은19, 동19 등으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중국의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텃세와도 싸워야 한다는 어려움에 놓일 전망이다.
스피드스케이팅도 경쟁력을 과시한 종목이다. 한국은 일본(금40) 다음으로 많은 금메달(23개)을 획득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빙상 여제 이상화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민선이 주종목인 여자 500m를 포함해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1위를 해본 적이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개최국 자격으로 치렀던 1999년 강원 대회에서의 2위였고, 이후 직전 대회인 삿포로 대회에서 한 차례 더 기록한 바 있다.
동계아시안게임은 사실상 일본과 중국이 양대산맥을 이루는 양상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자국서 열린 4번의 대회를 모두 종합 1위로 마감했고, 중국 역시 안방서 치러진 두 번의 대회와 1999년 강원 대회를 종합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복병은 카자흐스탄이다. 소련이 붕괴되고 독립국 지위를 얻은 카자흐스탄은 1996년 하얼빈 대회부터 참가했고, 이후 꼬박 4위 이내에 진입 중이며 2011년 자국 개최 대회인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32개) 기록을 세우며 한중일을 압도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