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하나은행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시작
경영전략 따라 인재상 및 요구 역량 차이점 보여
인재상 차이, 향후 경영전략에 큰 영향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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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최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발표하면서 두 은행이 원하는 인재상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 영업과 고객 대응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반면, 하나은행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채용 기조는 각 은행의 경영 전략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은 19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하나은행은 1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개인금융, 자산관리 부문에서 인력을 모집할 예정으로, 전통적인 금융 영업 역량을 갖춘 인재를 중점적으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하나은행은 디지털·ICT 분야의 인력을 별도로 모집하며, 금융과 IT를 접목한 특화된 기술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의 채용 과정에서는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이 주목된다. 자기소개서 평가에 AI 분석을 도입해 지원자가 하나은행의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평가하며, 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역량 지수 평가(TOPCIT)를 진행한다. 이는 IT 및 데이터 분석 능력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뜻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금융 영업과 고객 대응력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금융 전문가 양성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RM(기업금융)과 PB(자산관리) 분야의 인재를 사전에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영업력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또한 전국 단위의 영업망을 고려해 지방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바른 품성을 가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우리은행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은행의 인재상 차이는 향후 경영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영업력과 고객 대응 능력을 기반으로 금융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하나은행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도하려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입사지원자들이 이런 차이를 고려해 은행별 채용 과정에 맞는 준비를 해야한다는 관측이다. 금융 영업과 고객 상담에 강점을 가진 지원자는 우리은행이 적합할 가능성이 높고, IT 및 디지털 기술 역량을 갖춘 지원자는 하나은행의 요구에 부합할 가능성이 크다. 각자의 강점과 관심 분야를 명확히 분석하고, 해당 은행이 원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최근 금융권에선 디지털 혁신과 전통적 금융 서비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이번 채용 전략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각 은행이 선택한 차별화된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단순히 합격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커리어 계획과 맞는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는 입사지원자에겐 영업력과 IT 역량 가운데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극대화시키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에 채용한 신입행원들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지도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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