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XR 기술로 상상력 현실로… 초현실 콘텐츠 제작 환경 지원"

2025-11-06

6일, 통합 컨퍼런스 '단25' 기조연설서 크리에이터 창작 지원 계획 공유

AI·XR 기술로 창작자 지원 확대…상상력 기반 제작 환경 조성

JTBC·넥슨·스포티파이 등 협업, XR 기반 초현실 경험 제공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AI 시대 '창작자 중심'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선언했다. AI와 XR 기술로 초현실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은 6일 서울에서 열린 통합 컨퍼런스 'DAN25' 기조연설에서 "AI 시대 콘텐츠의 역할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며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본질과 욕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소비는 인간의 가장 창의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단순한 시청자를 넘어 창작자로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대의 콘텐츠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참여하고 몰입하며 창조하는 경험으로 진화한다"며 "누구나 자신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초몰입 경험의 예로 월드컵 경기를 들었다. 이 부문장은 "AI가 주요 장면을 실시간 인식해 스트리머의 스타일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며 "누구나 AI의 도움으로 방송을 만들고 해설을 입히며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스트리머 아이디로 여러 시점을 자동 편집해 1분짜리 쇼트폼 콘텐츠로 배포하면 네이버 메인·스포츠피드·클립피드 등에서 확산되고 팬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스트리머는 팬들과 실시간 교감하며 기부나 응원 같은 새로운 가치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미디어 언더스탠딩(Media Understanding) AI'를 통해 영상 이해와 편집을 자동화하고 있다. 이 부문장은 "라이브 경기 주요 장면을 인식해 창작자 스타일로 실시간 편집할 수 있고, 파파고 기술을 바탕으로 다국어 통·번역과 AI 해설 생성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AI가 기술의 중심이 아니라 창작자의 도구로 쓰이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기술들이 크리에이터의 상상력을 돕는 진정한 보조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파트너십도 강화 중이다. 이 부문장은 "JTBC와 함께 2032년까지 4번의 올림픽과 2번의 월드컵 디지털 방송 총괄 권리를 확보했고, KBO와 협력해 국가대표 K시리즈를 진행 중"이라며 "e스포츠 월드컵 디지털 권리도 확보해 다양한 창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넷플릭스 협업에 이어 앞으로는 넥슨·스포티파이와 협력해 완전히 몰입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넥슨과 네이버 계정·페이 연동이 이뤄지면 스트리밍을 보다가 바로 게임으로 이어지고, 게임 장면이 자동으로 스트리밍 콘텐츠가 되는 완전한 연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AI와 XR 미디어 기술 결합을 통한 초현실적 콘텐츠 제작 환경도 지원한다. 이 부문장은 "치지직의 버추얼 크리에이터 그룹이 실시간 콘서트를 진행하면 팬들이 XR 기기를 착용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공연 배경은 팬의 상상에 따라 바뀌고 실시간 반응이 공연에 반영되는 새로운 형태의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는 언리얼 기반 3D 렌더링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영화·쇼핑·공연 등 제작 환경을 혁신하고 있다"며 "삼성·구글과 협력한 XR 플랫폼도 지난달 런칭했다. 창작자가 자신만의 상상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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