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투타 간판스타 클레이튼 커쇼와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을 앞세워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혜성은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치며 팀 승리에 한 몫 해냈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 최근 5연패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다저스는 79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오타니가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다저스의 승리에 앞장섰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3회초 연타석으로 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두 방을 몰아친 오타니는 시즌 47, 48호포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일 슈와버(49개·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메이저리그(MLB) 전체 홈런 1위 칼 롤리(53개·시애틀 매리너스)와는 5개 차다.
무키 베츠가 3회초 오타니의 두번째 홈런 이후 백투백으로 솔로포를 터뜨려 다저스가 초반 승기를 잡는데 힘을 보탰다.
또 한 명 다저스 타선의 숨은 공신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5경기, 선발 출전으로는 3경기 만에 나온 김혜성의 복귀 후 첫 안타 하나가 이날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혜성은 4회초 무사 2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볼티모어의 일본인 선발투수 스가노 도모유키를 상대로 친 강한 타구가 스가노의 오른발을 강타하고 굴절돼 유격수 쪽으로 가는 내야안타가 됐다.
김혜성의 타구에 맞은 스가노는 발을 제대로 내딛지 못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갑작스럽게 투수 교체를 해야 했던 볼티모어는 마운드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다저스는 4회초 김혜성의 안타로 이어진 1, 3루 찬스에서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한 점을 얻어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베테랑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커쇼는 팀의 5연패를 끊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10승(2패)을 달성했다.
이후 등판한 다저스 불펜진 에드가도 엔리케스(⅓이닝), 저스틴 로블레스키(2이닝), 잭 드라이어(1이닝)가 무실점 계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