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륜, 가을 레이스 시작 발표
임채빈 독주 속 박건수 변수 부상
전문가들, 특선급 판도 변화 주목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5 경륜이 여름을 지나 본격적인 가을 레이스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남은 기간은 불과 4개월. 체력과 전략이 맞물리며 등급별 판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누가 '가을 강자'로 자리매김할지가 팬들과 전문가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선급은 여전히 임채빈(25기·SS·수성)의 독주 체제가 굳건하다. 지난 6월 KCYCLE 왕중왕전에서 임채빈을 꺾었던 정종진(20기·SS·김포)이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임채빈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기에는 벅찬 모습이다.
이런 양강 구도 속에서 가장 큰 변수는 신예 박건수(29기·S2·김포)다. 상반기 담금질을 거쳐 이미 훈련 기록은 최상위권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포팀 동료 김우겸(27기·S1·김포)은 "체격과 심폐 능력이 뛰어나 적응기만 무난히 넘긴다면 특선 정상 입성도 시간문제"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류재열(19기·SS·수성), 황승호(19기·SS·서울), 공태민(24기·S1·김포), 김우겸도 다크호스로 꼽히며 가을 판도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우수급은 손경수(27기·A1·수성)가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경륜훈련원 27기 수석 졸업생인 그는 2023년 총 순위 33위, 지난해 17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부상으로 올 하반기 우수급으로 내려왔지만, 9차례 출전에서 1위 6회, 3위 2회를 기록하며 차별화된 기량을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연내 특별승급을 통한 특선 재진입 가능성도 점친다.
또 다른 변수는 강민성(28기·A1·세종)이다. 올 초 특선급에서 부진해 우수급으로 내려왔지만, 이후 10경주 전 입상에 성공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최근 다시 특선에 올랐다가 재차 우수급으로 내려온 만큼, 9월 이후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정종진 입장에서는 박건수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며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 김포팀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올랐던 만큼, 박건수가 변수로 작용한다면 특선급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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