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의 제도 발전을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치협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지난 14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4회계연도 제2차 회의’를 열고 각종 토의사항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레지던트 수련치과병원 지정기준 변경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먼저 이날 운영위 측은 12개 수련기관(구강외과 단과 수련병원)으로부터 회신받은 의견을 공개했다. ▲수련기관 지정기준에 있어 전문과목을 5개 과에서 3개 과로 완화하는 것과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전문과목의 개수 ▲통합치의학과 단과 수련기관 인정에 관해 의견을 물었으며, 2개 기관을 제외한 10개 기관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취합된 의견을 살펴보면 전문과목 개수 완화에 있어 10개 기관 중 7개 기관이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이들 7개 기관 중 6개 기관은 ‘3개 과 이상’이 적당(구강외과 포함이라고 답한 기관은 4개)하다고 답변했으며, 남은 1개 기관은 ‘2개 과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의대 부속 병원 내 치과에 한해서만 완화가 필요하며, 기준은 3개 과목이 적당하다고 답변한 기관도 1곳 있었다. 또 통합치의학과 단과 수련기관 인정에 관해서는 답변을 회신한 10개 기관 중 9개 기관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의견이 나온 가운데 운영위원들은 제도 변화가 불러올 영향에 집중해 심도 있는 토의를 이어갔다.
지정기준 완화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기준 완화를 통해서라도 수련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현행 기준을 유지하자는 측에서는 완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경우 수련기관이 난립해 자칫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개원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같은 의견을 두고 긴 논의가 이어졌으며 이날 참석한 8인의 위원들은 전문과목 지정기준 유지에 5명이 찬성했다. 또 통치 단과 수련기관 인정에 있어서는 찬성 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등 반대 의견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픽스턴 제도를 재운영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으며 2025년도 치과의사전공의 수련치과병원(기관)별 인턴, 레지던트 1년 차 정원 배정 보고도 이어졌다.
운영위는 지난 회의를 통해 복지부에 인턴 389명, 레지던트 390명 배정안을 제출하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일부 기관의 의견서도 함께 제출한 바 있다. 복지부에서 해당 기관의 의견서를 검토, 최종 정원을 인턴 389명, 레지던트 392명으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 운영위원장은 “오늘 회의한 내용들은 급하게 결정할 것들이 아닌 논의가 지속 필요한 내용”이라며 “오늘 회의를 위해 멀리서 오신 위원들도 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장시간 수고 많으셨다. 차기 회의에서는 더 많은 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