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단지 탄소중립 실현 대책으로 석탄·석유 사용을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고, 여기에 재생에너지를 더한 '신개념(H² ready) 구역형 집단에너지'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수소 발전이 궁극 목표이더라도 기술 개발과 상용화 전까지는 LNG를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안정적인 전력·열 공급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27일 국회에서 김정호·안태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열병합발전협회 주관한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탈석탄 연료전환과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발안 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송용식 한화솔루션 전무는 '산업단지 탄소중립 전환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략 제언' 주제발표를 통해 신개념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이 그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전무는 “산업단지 탄소중립 정책목표는 감축 속도 가속인데, 현실은 전환 준비가 미흡한 상태”라며 “산업단지 에너지수요는 대규모이고 연속적인 반면, 재생에너지는 여전히 소규모이며 간헐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단지 에너지 수요와 전력계통 여건을 고려할 때 유일한 대안은 수소 발전 활용이지만 인프라와 기술 성숙도 문제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수소발전 활성화에 필요한 과도기적 노력을 폭넓게 허용해 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전무는 “산단 탄소저감을 위해 당장 취할 수 있는 가장 실효적 방법은 집단에너지”라며 “석탄·석유를 사용하는 개별 보일러를 LNG 집단에너지로 전환하면 30% 이상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산에너지의 하나인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에 열·전기를 지산지소 방식으로 공급해 계통부담을 최소화하고, 2040~2045년 수소전환을 목표로 초기에는 LNG와 재생에너지를 병행 공급해 안정적 전력 기반을 구축한 후, 중장기적으로 LNG를 수소로 전환함으로써 무탄소 전력공급 모델로 전환하는 방식이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송 전무의 주제발표에 앞서 임용훈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LNG & 신재생에너지 연계 히트펌프 모델' 발표도 있었다. 임 교수는 “산업단지는 고온 스팀의 효율적인 시스템의 전환을 위해 점진적으로 수소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라며 “고효율의 스팀 생산을 위해서는 국내 산업용으로 활성화된 히트펌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권병철 기후에너지환경부 열산업혁신과장,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이시형 대한상공회의소 박사 등 전문가들이 산업단지 에너지 대안을 풀어나갔다.
안태준 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의 성공적 탈석탄, 저탄소 에너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전 세계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고 집단에너지 고유의 장점을 극대화함으로써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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