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에도 HBM 선두...삼성이 따라잡는 데 시간 걸려"

2024-11-12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보고서로 내년 SK하이닉스 매출 전망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 우위를 유지할 것이며 삼성전자가 HBM에서 SK하이닉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서실리아 찬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는 SK하이닉스 생산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돼 향후 12개월간 HBM 부문에서 정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경쟁업체 마이크론 추정치를 인용해 SK하이닉스의 HBM 부문 매출이 지난해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에서 내년 250억 달러(약 35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DDR5를 비롯한 고성능 D램이 대형 데이터센터들에 사용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50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HBM 부문에서 따라잡는 시기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HBM3E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의 주도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 것이다.

SK하이닉스의 HBM3E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80%에 근접하고 대규모 설비투자 및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견고한 관계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EBITDA 증가율은 24%로 추정됐다.

내년도 D램 과잉 공급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HBM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일시적인 과잉 공급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HBM에 들어가는 웨이퍼는 표준형 D램의 3배 정도이며 영업이익도 HBM(53%)이 표준형 D램(34%)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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