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에이전시 ‘제리와콩나무’가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는 K-뷰티 브랜드의 시딩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김충수 제리와콩나무 대표는 13일 ‘노출 성과를 9배 높이는 글로벌 AI 숏폼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딩 마케팅 전략에 대한 웨비나를 진행했다.
시딩 마케팅이란 브랜드의 제품을 인플루언서에게 무상 혹은 소정의 보상과 함께 제공해 콘텐츠 제작을 요청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콘텐츠의 주체가 브랜드가 아닌 인플루언서와 잠재 고객이라는 점에서 다른 마케팅과 차이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릴스, 숏폼 등의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콘텐츠에 얼마나 많이 참여했는지에 따라 콘텐츠 노출도가 결정된다. 이에 더 높은 마케팅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소수의 대형 인플루언서보다는 다수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에게 콘텐츠를 맡겨 최대한 많은 잠재 고객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김 대표는 시딩 마케팅에 필요한 ‘히어로 콘텐츠’에 대해 설명했다. 매출을 만들어 내는 히어로 콘텐츠는 콘텐츠적 요소를 가지면서 사람들의 구매 욕망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여 마케팅 성공 확률을 높이는 뾰족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김 대표는 “단순히 콘텐츠에 대한 흥미를 넘어 이 제품이 궁금해지고 제품을 사기 위해 알아보게 되는 사람들의 욕망을 건드릴 수 있어야 좋은 콘텐츠가 된다”며, “이와 함께 프로모션이나 한정판 등을 통해 구매해야 할 타이밍을 인식시키고 다른 제품과 우리 제품의 차별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리와콩나무는 3C(Content, Creator, Campaign) 프로세스에 따라 콘텐츠를 만들어 시딩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에서 다양한 가설에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잘 소개해줄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찾아 기획부터 업로드 이후까지 캠페인을 기획한다.
캠페인 종료 이후에는 여러 콘텐츠들의 조회수, 매출 기여 가능성 등을 좌표화 해 콘텐츠의 성과를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좋았던 부분들은 강화하고 성과가 없던 부분들은 제외시키며 장기적인 히어로 콘텐츠를 찾아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브랜드의 히트 제품과 콘텐츠의 힌트를 찾아내서 결국 하나의 히어로 콘텐츠를 발견하고 히어로 콘텐츠를 통해 여러 가지 시딩을 빠르게 진행해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시딩 마케팅은 이미 많은 뷰티 브랜드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특성상 확실한 매출 상승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제리와콩나무는 전략적인 캠페인 진행과 철저한 성과 분석을 통해 성공 확률이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실제로 설립 4개월 만에 닥터지, 가히, 아모레퍼시픽 등 메이저 브랜드들과 글로벌 시딩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콘텐츠 시장이 100%라는 게 없다”며, “굉장히 낮은 확률이고 매우 어려운 영역이지만 기획 과정에서 사람의 감각적인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획 이후에는 정량적인 부분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감각적인 부분과 로지컬한 영역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다 보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