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50% “연말 금리 인하 예상”

2024-09-18

대구상의 ‘금리인하 인식 조사’

이자부담 경감 시 설비투자 확대

‘내수 소비 진작 지원책’ 필요

대구 지역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올 연말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인하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취할 조치로는 설비투자 확대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대구상공회의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리 인하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작년 1월부터 21개월째 3.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제조기업 225개 사(응답 150개 사)를 대상으로 적정 기준금리 수준, 고금리로 인한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리 인하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1.3%가 ‘올해 4분기’를 꼽았는데 금리가 인하될 경우 기업들의 자금운용에 대한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4곳 중 3곳이 변화를 검토하거나 내년 경영계획에 변화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금리 인하 시 자금운용에 변화를 예상한다’고 응답한 기업들 중 이자부담이 경감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취할 조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44.3%가‘설비투자 확대’를 꼽았고, 이어 ‘부채상환’(26.5%), R&D 투자 확대와 사업구조 개편이 각각 10.6%를 차지했다.

지역 기업들은 금리인하와 함께 시행해야 할 정책으로 내수 소비 진작 지원책’과‘기업 투자 활성화 유인책’을 각각 48.7%와 3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각종 규제철폐(9.3%), 해외 판로 개척 지원책(8.0%), 창업 및 벤처 투자 지원책(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인식하는 적정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36.7%가 ‘2.5%’로 응답해 가장 높았고, 이어 ‘2.25% 미만’과 ‘2.25%’은 각각 24.0%와 14.0%를 차지하는 등 4곳 중 3곳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 보다 1.0%포인트 이상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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