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던 ‘나는 갤럭시를 씁니다’를 슬로건으로 한 예고 영상이 삭제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본편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고 예고 영상은 삭제된 것”이라 설명했지만 이를 두고 관련 댓글이나 SNS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적 여론을 인식해 삭제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기존 캠페인이자 본편이 아닌 단순 예고 영상임에도 이같이 여론이 조성되는 것은 최근 삼성 위기론과 맞물려 더 큰 화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삭제된 예고 영상은 공효진, 고민시, 빠니보틀 등 유명 연예인과 유투버의 이름이 크게 제시되고 ’나는 갤럭시를 씁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voices of galaxy(보이스 오브 갤럭시) 11월에 본 캠페인이 공개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현재 6일 오후 기준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 공효진 편인 ‘voices of 공효진’ 영상이 게시된 상태다.
사실 voices of galaxy(보이스 오브 갤럭시) 캠페인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해 온 기존캠페인이다. 각계계층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갤럭시 유저들의 이야기를 담는 캠페인으로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유명 연예인이나 유튜버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유튜브에 ‘voices of 삼성전자’를 검색하면 유명 연예인, 유투버들이 참여한 그동안의 기존 캠페인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 해당 영상을 내린 상태지만 캡처본과 영상이 이미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 공유된 상태다.
이와 별개로 삼성의 광고나 홍보 방식이 ’요즘 감성‘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새롭게 발매됐을 때 삼성디스플레이의 뉴스룸에 게시됐던 갤럭시S24 시리즈 OLED 디스플레이 홍보물 역시 이와 비슷하게 온라인 누리꾼들의 부정적 여론이 조성된 바 있다.
당시 전작 대비 개선된 갤럭시S24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성능 자체의 경우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자자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최신 밈‘과 줄임말들 위주로 구성됐던 삼성디스플레이의 홍보글의 반응은 부정적 여론이 대다수였다.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분명 별개의 기업이지만 소비자와 대중 입장에서는 ’삼성‘이나 ’삼성 갤럭시‘ 브랜드 자체로 인지하기 쉽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 갤럭시 브랜드를 ’아재 감성‘이라 보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서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종섭 빅아이디어연구소 소장은 이와 관련해서 “소비자가 보는 것은 광고 하나지만 광고 하나가 최종으로 나오기까지 기업 내부 문화와 최종 결정방식 등 많은 것이 녹아져 있다”면서 “이런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를 삼성 내부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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