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원정도박 의혹’ 사실 아니야…법적 대응 방침”

2025-06-12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한학자 총재의 ‘원정도박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관련 보도에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정연합 대외협력본부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한 총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수백억원대 원정 도박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는 종교와 창설자, 선교 역사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는 종교탄압이고 인권 침해”라고 밝혔다.

가정연합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미국 서부 선교본부를 두고 있다. 종교 지도자가 선교 중심 국가와 거점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한 총재 도박 주장은 해외 혐한 매체나 가정연합과 분쟁 중인 소송 당사자가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내용으로 마치 이를 근거가 있는 언론 보도로 인용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jtbc가 방송을 통해 통일교 핵심 관계자들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검찰의 ‘건진법사’수사와 관련해 통일교에서 소환 조사를 받은 사람은 없다”며 “검찰 조사를 받은 대상자는 건진법사에게 현금과 명품을 전달한 사실이 적발돼 수사를 받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의 가족과 측근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정연합은 특히 jtbc가 윤씨 측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출처 불명의 문서를 계속 인용, 보도하는 데 대해 “SNS로 유포되는 ‘정론직필’을 필명으로 하는 괴문서는 사실상 뇌물과 횡령 혐의로 곤경에 빠진 윤씨 입장을 대변한다”면서 “문건의 신빙성에 대해 최소한의 확인 노력 없이 인용 보도하는 것은 본 연합의 명예를 훼손할 뿐 아니라 언론으로서의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 연합이 지향하는 가치와 창설자의 뜻을 믿고 함께 해온 국내외 많은 분들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jtbc에 10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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