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출신 미국 작가 아미타브 고시(69)가 ‘제14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7일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고시는 인도·미얀마·말레이시아 근대사를 다룬 장편소설 ‘유리 궁전’, 기후 위기를 다룬 논픽션 ‘대혼란의 시대’ 등을 펴낸 작가다. 장편소설 ‘양귀비의 바다’로 2008년 맨부커상(현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탈식민주의 문학과 생태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자연을 포함한 하위 주체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담아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경리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 등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문학 정신을 기려 2011년 제정됐다.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면서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에게 수여하며 상금은 1억 원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최인훈, 아모스 오즈, 리처드 포드, 이스마일 카다레, 윤흥길,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실비 제르맹 등이 있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23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