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오른 골드버그 美대사 "韓, 어려운 시기 극복할 것"

2025-01-07

귀국길에 오른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7일 “한국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위대한 민주주의가 작동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12월 계엄 사태와 비행기 사고로 큰 혼란이 있었지만 한국은 굉장한 나라이고 한국인들이 이를 잘 극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36년간 외교관 생활을 마치며 한국을 떠나는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2년 반 동안 제 집이자 큰 애정을 가졌던 한국을 떠난다”며 “시원섭섭한 감정과 아쉬움이 있지만 미국으로 돌아가 다른 자유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 대해 “진정한 외교관”이라며 “우린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달 4일 조 장관과 나눈 대화와 관련해선 “외교관들이 으레 하듯 그 대화는 비공개하겠다”면서도 “조 장관을 존경한다”고 답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대화 전망과 관련해선 유보적 입장을 나타내며 현재 정부에서 조건 없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도발이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또 차기 행정부에서 완전한 비핵화보다 군축에 초점을 둔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북한) 비핵화가 계속해서 따라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며 “비핵화는 비확산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중요하고 이를 달성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의 가치외교가 지속될 거라고 보느냐는 물음엔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인권 같은 문제는 계속해서 미국민 표현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약 1년 반에 걸친 주한미국대사 공백 상황 끝에 2022년 7월 부임한 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그는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주한미국대사대리로 “며칠 안에 올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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