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중3에게 날 세웠다?

2024-09-02

“현행도 안 됐는데 선행? 미련한 시간 낭비”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서 암기로만 공부하던 중3 도전학생이 ‘생각하는 힘’ 훈련에 나섰다. 결국 단기간에 수학에서 ‘21점 상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1일 방송된 ‘티처스’에는 육군 소령 아버지를 둔 중3으로, 군인 자녀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갓반고(최상위권 일반고)’ 진학을 꿈꾸는 도전학생이 찾아왔다.

도전학생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3박 5일 만에 ‘자전거 국토종주’를 완수한 강철 체력은 물론, 중2 때 성적이 전과목 A인 모범 학생이었다. 그러나 성적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고, 결국 ‘티처스’에 도움을 구했다.

도전학생은 부모님의 엄중한 감시 아래 ‘군대’처럼 공부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직접 딸의 공부 자세는 물론, 과목까지 체크했다. 매일 7시간씩 공부하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끝나는 일정에, ‘영어 1타’ 조정식은 “중3인데 그렇게 할 게 있나?”라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도전학생은 지난 시험에서 ‘수학 71점’이라는 난생 처음 보는 점수를 받았기에 더욱 가열차게 공부중이었다.

도전학생은 친구들에게 “난 수학을 암기로 했다. 머리로 외워서 풀었는데 안 되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 모습에 ‘수학 1타’ 정승제는 “당연히 안 된다. VCR 더 안 봐도 된다”며 문제점을 바로 파악했다.

도전학생의 성적표와 시험지, 문제집을 본 정승제는 “왜 배우는지 학습 주제를 모른다. 문제 풀이만 반복한, 기계적인 수학 공부가 문제다. 생각하지 않고 문제를 빨리 푸는 게 목적인 ‘강박’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정식 역시 “문장 해석을 아무것도 못 하고 단어로만 문제를 풀고 있다”며 비상식적인 풀이 과정에 경악했다. 조정식은 “공부 시간은 길지만 방법이 잘못됐다. ‘갓반고’에 입학해도 다른 학생들 점수를 깔아줄 것 같다”며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한편, 도전학생은 새로 간 수학 학원에서 고등학교 과정 선행을 시작했지만 수업 내내 알아듣지 못하고 어려워했다. 전현무는 “이건 시간 낭비한 거다”라며 잘못된 선행을 포착했다. 도전학생의 아버지도 “지금 선행을 할 게 아니라, 고교에 갈 성적을 먼저 만들어라”라며 선행을 반대했다.

그래도 도전학생은 “다른 애들은 이미 다 했다”며 ‘갓반고’ 입학 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선행이 필요하다고 적극 주장했다. 도전학생의 아버지는 “지금 중등 수학만으로도 벅차서 성적이 낮게 나왔는데…내신은 더 무너질 거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타협 없는 부녀의 언쟁은 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져, 눈물로 마무리됐다.

부녀의 의견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정승제는 현행 테스트에 들어갔다. 그 결과 도전학생은 중학교 개념도 정확히 잡혀 있지 못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승제는 “선행은 무슨! 이대로 고교 가면 큰일 난다. 분위기에 흔들려서 선행에 집착하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또 “중등 수학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 무엇이 약점인지 모른다”며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제대로 된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시 컨설팅 과정에도 도전학생은 중학교 전과정 대상인 ‘고1 3월 모의고사’ 문제로 구성된 사전 테스트에서 수학, 영어 모두 60점대를 받았다. 결국 입시 컨설턴트에게 “공부 왜 안 했니?”라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갓반고’ 진학에는 아직 부족한 실력이라는 여러 진단 속에서도 오기가 가득 찬 도전학생은 “난 열심히 했다. 내가 증명하겠다”라며 ‘고입 재수’를 해서라도 원하는 고교에 가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조정식은 “그냥 앉아 있는 게 공부의 다가 아니다. 결과가 안 좋으면 새로운 공부 방식을 찾아야 했는데, 해왔던 방식 그대로 하고 있다”며 쓸데없는 고집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MC 전현무 역시 “좋게 말하면 우직한 건데 나쁘게 말하면 미련한 것”이라며 도전학생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승제는 “고입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이 학생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가 내 고민”이라며 최선의 솔루션을 위해 머리를 쥐어짰다.

기말고사를 3주 앞둔 상황, 도전학생은 ‘수학 100점’을 목표로 잡았다. 정승제는 암기에 의존하는 도전학생의 공부법을 ‘생각하는 공부법’으로 바꾸는 것에 집중했다. 정승제는 “공식만 암기하면 공식이 생각을 막는다. 왜 이런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며 다양한 개념의 이유를 찾는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도전학생은 암기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했고, “문제를 보면 다급해져서 하던 대로 하게 된다”고 어려워했다. 결국 정승제가 도전학생의 집까지 직접 방문해 마지막 순간까지 ‘생각하는 훈련’을 시켰다. 그 결과 도전학생은 92점을 받으며 이전 시험보다 21점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뉴스인사이드 이정은 기자 news@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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