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현장] 빙그레, 영업익 최대성과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2025-03-20

[FETV=김선호 기자] 빙그레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분할 계획’을 올해 초 철회한 후 개최한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창원 대표는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천안에 부지를 확보한 후 신공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경기도 남양주 공장 대강당에서 개최한 빙그레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대표는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창사 이래 최초로 2023년 1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 1313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성과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천안에 신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빙그레는 2023년 11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동면 송연리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산업1, 산업2, 오1를 876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기준일은 올해 6월 30일이다.

천안 신공장이 설립되고 나면 대규모의 생산증설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빙그레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가 생산기지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천안 신공장을 신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빙그레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4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31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12.2%다. 2023년 10.5%에 비해 1.7%p 상승한 수치다. 빙그레는 이를 더욱 높이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먼저 천안 신공장 건립 추진을 안정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박정환 신공장추진단 단장을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그는 빙그레 구매담당 전무, 구매담당 본부장을 거쳐 현재 신공장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생산설비 증설과 함께 전 대표는 국내 소비 심리 위축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주총에서 “글로벌 진출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고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상승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이커머스 채널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소비자 분석을 통해 효과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면서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실적이 개선되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면 이에 맞춰 지주사 전환을 재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빙그레는 사업 전문성과 성장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기로 했지만 올해 초 철회했다.

빙그레는 지주사 전환 계획 철회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추후 사업의 전개 방향이 보다 분명히 가시화된 후 인적 분할 및 지주사 추진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공시했다.

이러한 철회 결정 이후 이번 주총에서 전 대표는 글로벌과 온라인 두 축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매출을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셈이다. 수요 증가에 맞춘 생산설비를 갖추고 국내에서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각오다.

빙그레 관계자는 “매출과 수익의 동반 성장을 지속하는 경영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며 “식물성 메로나를 통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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