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대 외국인 투자 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4'이 사흘 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 20회째인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국가 차원의 투자 유치 행사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은 외국인투자가의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첨단산업 역량 강화 △기술 및 인재 혁신 △안정적 통상기반 마련 △규제혁파 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 개막을 시작으로 사흘간 투자 신고식, 지자체 타운홀미팅 및 현장시찰, 투자 유치 상담회, 스타트업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3분기 역대 최대의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신고 252억 달러)을 기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모멘텀 삼아 금년에도 역대 최대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첨단기업의 대한국 투자 확대를 통해 첨단산업 공급망 중심지로의 도약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반도체 장비‧자동차 부품‧해상풍력‧물류 등 주요 산업 분야의 7개 글로벌 선도기업이 참여하는 외국인투자 신고식을 개최해 총 1조 2600억 원(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 유치 성과를 거둔다.
이중 일본 토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몰딩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국내 반도체 선도기업의 HBM 생산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충남 천안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이외 독일 전장업체 프레틀을 비롯해 유럽 해상풍력 3사(덴마크 CIP‧노르웨이 에퀴노르‧스웨덴 헥시콘), 싱가포르 물류업체 켄달스케어·UAEDP World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글로벌 첨단기업 2개사에 대한 글로벌 지역본부 지정식도 진행한다. 이는 9년 만에 신규 지정이다. PC·프린터 생산기업인 HP는 한국에서 글로벌 연구개발을 총괄할 예정이다. 세계 1위 풍력터빈 기업인 베스타스는 풍력발전설비 거점을 한국에 구축함으로서 국내 풍력산업발전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카렌 매든 머크 CTO와 염재호 AI 부위원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아울러 행사장에선 반도체(온세미·ASM), 바이오(사토리우스), 항공우주(보잉) 등 분야의 주요 외투기업 대표가 한국의 투자 환경을 진단하고 투자매력도 제고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지자체 타운홀 미팅에선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지역별 현장 시찰도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