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KIA 김선빈, 1표차로 한국시리즈 MVP 영예

2024-10-28

KS 5경기서 타율 0.588… 5차전 만루포 친 김태군 한 표 차로 제쳐

KIA 타이거즈의 주전 내야수 김선빈(34)은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2009년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했다.

프로 2년 차였던 김선빈은 정규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293으로 활약했지만, 뜬공 처리의 불안함을 지우지 못하고 KS 엔트리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김선빈의 KS 출전의 꿈은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17년에 이뤄졌다.

그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70으로 타격왕에 올랐던 김선빈은 당당히 엔트리 한자리를 꿰찼고, 8년 묵은 한을 풀어냈다.

당시 김선빈은 두산 베어스와 KS 5경기에서 모두 출루하는 등 타율 0.357로 맹활약하며 팀의 11번째 KS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김선빈은 KS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영예는 1승 1세이브를 거둔 양현종에게 돌아갔고, 타율 0.526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로저 버나디나, KS 5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이범호(현 KIA 감독) 만이 득표했다.

2009년 KS 엔트리 탈락, 2017년 KS 조연에 그쳤던 김선빈은 KIA의 12번째 KS 우승 현장에서 드디어 주연으로 거듭났다.

KIA는 김선빈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7-5로 누르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S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KS 5경기에서 타율 0.588(17타수 10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한 김선빈은 KS MVP 투표 99표 중 46표를 얻어 포수 김태군(45표)을 한 표 차로 제치고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KS MVP로 선정된 김선빈은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EV6와 트로피를 받았다.

제임스 네일은 6표, 최형우와 곽도규는 각각 1표씩 얻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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