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보다 중요한 게 있다” 월가 기술주 전문가의 꿀팁

2024-07-03

글로벌 머니

📈글로벌 머니가 만난 전문가

마크 마하니

나는 월가의 최고참 기술주 애널리스트다.

미국 투자은행인 에버코어의 마하니 시니어 매니징디렉터(MD)가 저서 『기술주 투자의 대원칙(Nothing But Net: 10 Timeless Stock-Picking Lessons from)』서문에서, 그리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단순한 자랑이 아니었다. 성공과 실패가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며 만들어진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듯 한 말이다.

내 경력을 돌아보면 닷컴 호황기(1998년 이베이 기업공개)에 고용돼 닷컴 버블이 터졌을 때 해고됐고, 닷컴이 회복되자 다시 고용됐다가(2004년 구글 기업공개), 닷컴 논란이 점화되자 해고됐다(2012년 페이스북 기업공개). 그리고 닷컴이 다시 시장을 장악하자 직장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취직과 해고가 교차한 마하니의 기술주 애널리스트 인생은 1998년부터다. 그는 모건 스탠리, 아메리칸 테크놀로지 리서치, 씨티은행, RBC 캐피털 마켓 등에서 인터넷·플랫폼·테크 섹터 분석을 담당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남 이야기하듯 말했지만, 서방 미디어의 평가는 찬사에 가깝다. 투자전문 인스티튜셔널인베스트지가 선정하는 ‘최고의 인터넷 기업 애널리스트’에 15년 동안 선정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를 “최고의 종목 선정가(stock picker)”라고 했다.

이런 마하니를 글로벌 머니가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웹1.0과 2.0 시대에 이어 인공지능(IT) 시대에 접어든 기술주 가운데 알짜를 어떻게 고를지 듣기 위해서다. 그의 인터뷰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①내 원칙 그리고 실수

② 내가 본 AI 종목

마하니의 책을 읽는 독자는 놀라곤 한다. 그의 놀라운 솔직함 때문이다.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아들 이야기부터 종목을 잘못 선정한 실수까지,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뜻밖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마주할 정도다.

저서의 한국어판이 2024년 3월에 나왔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기쁘다. 내 아내가 더 기뻐할 듯하다. 아내가 한국계 미국인이다. 장모가 한국계이고 장인이 미국인, 특히 미군이었다. 아내는 수원에서 태어났다. 성장기를 (아버지의 근무지가 바뀌는 바람에) 한국과 유럽, 미국에서 보냈다.

원서의 제목이 『Nothing but Net』인데, 무슨 뜻인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제목에서 넷은 인터넷을 뜻한다. 나는 26년 동안 인터넷 종목을 분석하고 종목을 선정해 왔다. 내 인생에서 인터넷을 빼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농구에서 슛을 쐈는데, 골대 링을 건들지 않고 깨끗하게 들어간 골을 의미한다. 제대로 성공한 슛이다. 투자에서도 비슷한 성공을 시사하기 위해 제목을 그렇게 정했다.

마하니는 26년 동안 알리바바와 아마존, AOL, 이베이, 익스피디아, 페이스북, 구글, 링크트인, 넷플릭스, 판도라, 프라이스라인, 스냅, 스포티파이, 트위터, 우버, 야후, 질로 등의 창업과 발전 과정을 추적하면서 가치를 평가해 왔다.

거의 한 세대 동안 기술주와 함께했다고 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어떤가.

정말 몇몇 종목에 대해서는 너무나 낙관적이었다. 스톡 피커(종목 선정가)로서 실적이나 주가 회복을 기대하며 어떤 종목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 내가 저지른 실수는 종목의 질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