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예비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27일 유가족들은 원인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기 두 엔진에서 오리의 혈흔·깃털이 발견됐다는 결과가 나왔어도 몇 마리의 오리가 언제,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정확하고도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조사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로 어떠한 것도 추측해서는 안 된다"며 "일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사고 원인을 쉽사리 단언하거나 추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철위 측에 몇 명의 위원들이 조사에 참여하고, 이 위원들의 과거 이력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며 "항철위에 철저한 사고 조사를 요구하거나 결과가 제대로 나오는지 주시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30일째인 이날 항철위는 사고 개요·원인 등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참사 이후 공표한 정식 조사 보고서로, 엔진에서 가창오리의 혈흔이 발견되거나 사고 발생 4분 전부터 사고기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됐다는 조사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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