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과 장금상선·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박 엔진·발전기 정비 효율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KR은 최근 서울 KR빌딩에서 업무협약을 열고 이들 기업과 CBM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CBM은 일정한 주기로 정해진 기존의 예방정비와 달리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필요한 시점에만 정비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선박의 디지털화와 자율운항선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KR은 2017년부터 선박 기관실의 주요 장비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고장 진단과 원인 분석을 수행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핵심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실제 고장이 발생하는 생산실험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분석, AI 모델을 개발한 것은 물론 선박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협약에 따라 장금상선은 정비이력 데이터를, HD현대마린솔루션은 운항 데이터를 제공한다.
KR은 이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개발하고 선박에 적용한다.
김대헌 KR 전무이사는 “앞으로도 저인화점 연료공급 시스템, 배터리 등 다양한 선박 장비에 CBM 기술을 확대 적용해 전 주기적 기술 서비스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