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트럼프 측근과 40년째 교류
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와 간단히 소통 가능"
[서울=뉴스핌] 정탁윤 서영욱 기자 = 미국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국내 재계의 '트럼프 인연'이 누가 있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9년 6월 방한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을 일으켜 세워 "훌륭한 리더"라고 소개하며 미국 투자 확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아들 김동관 부회장이 우선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중 한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 김승연 회장, 트럼프 측근과 40년째 교류...류진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김 회장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 2006년 창설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을 맡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 회장)도 트럼프 당선인 및 주변 인사들과 상당한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풍산의 방산 사업을 주도하며 미국 정·재계 인맥을 두루 확보해 재계에서 '미국통'으로 불린다.
류 회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후보 및 한국 기업 영향에 대한 질문에 "그가 당선되더라도 어려워지진 않는다"며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간단하게 소통할 수 있으니까 편한 면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을 통한 재계 인맥에도 눈길이 쏠린다. 해거티 의원은 지난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외교통이다. 해거티 의원은 지난 9월 방한 당시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등을 만난 바 있다.
◆ 이재용 회장, 트럼프 측근 상원의원들과 교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9월 트럼프 측근으로 분류되는 상원의원들을 만나 한미 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면서 새 정부 출범을 준비했다.
당시 방문한 의원들은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을 비롯해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이상 공화당),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건·이상 민주당) 의원이 자리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시 간담회에서 트럼프로부터 극찬을 듣기도 했다. 트럼프는 "아주 훌륭한 일을 했다. 멋진 일이다"며 롯데를 각별히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총 사업비 3조6000억원을 들여 미국 루이지애나에 에틸렌을 연간 1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021년 해거티 의원을 만나 "테네시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미국 전력 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멤피스 공장 성장과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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