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보다 낫더라'…AI 스타트업, '충성도'로 승부수

2025-03-10

라이너와 뤼튼 등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열성 이용자를 늘리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충성도를 높이며 빅테크의 대항마로 자리 잡고 있다.

10일 라이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자사의 유료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구독 유지율은 97%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이용자가 매월 2만 7400원(에센셜)·3만 7900원(프로페셔널) 이용료를 지불하고 라이너를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라이너는 우수한 생성 AI 검색 기술력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기반으로 AI가 명확하게 답변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AI 사실 검증 정확도를 측정하는 심플큐에이 벤치마크에 따르면 심층 추론 능력을 강화한 ‘라이너 리즈닝’은 95.3점을 기록하며 오픈AI GPT-4.5(62.5점), 퍼플렉시티 딥 리서치(93.9점)을 제쳤다. 라이너 관계자는 “몇십 개의 공신력 있는 출처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아 제공하는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너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배 성장했다. 라이너는 전세계 220여 개국에서 1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유료 이용자 중 약 90%가 대학생, 석박사 과정 학생, 연구원 및 전문직 종사자다.

뤼튼도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뤼튼 앱 이용자의 월 평균 사용시간은 304.72분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전년 동기 (20.20분) 대비 1408.5% 증가한 수치다. 뤼튼은 앱 평균 이용 시간 기준에서도 글로벌 빅테크를 넘어섰다. 오픈AI의 챗GPT(76.72분), 퍼플렉시티(36.17분), 딥시크(18.98분) SK텔레콤 에이닷(4.98분) 대비 이용자의 평균 이용시간이 많았다.

뤼튼은 지난해 10월 부분 유료화 ‘캐릭터챗’ 서비스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이용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캐릭터챗은 이용자가 직접 제작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AI와 대화하는 서비스다. 이를 고도화한 직후인 11월 인당 이용시간은 225.72분으로 전달(130.27분) 대비 73.2% 증가했다. 일 매출이 1억 원을 넘어서며 실적도 개선하고 있다. 올해 연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뤼튼은 각 이용자에 최적화된 광고를 하는 '뤼튼 애즈’를 통해 광고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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