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차량(MPV)을 닮은 은색 자동차의 트렁크문이 열리자 접혀있던 6개 날개의 비행체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세계 최초의 분리형 플라잉카 '육지항모'입니다. 육상 동체와 비행체 두 부분으로 구성돼 육지를 달리고 하늘을 날 수 있죠." 샤오펑후이톈(小鵬匯天·AEROHT) 직원인 차오쥐안(曹娟)의 말이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위치한 광저우경제기술개발구에선 샤오펑후이톈 플라잉카 스마트제조기지가 한창 건설 중이다. 해당 기지는 분리형 플라잉카의 비행체 부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차오쥐안은 "올해 4분기 준공∙가동에 들어가 내년부터 분리형 플라잉카의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저고도 경제 응용 시나리오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관련 지원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관련 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면서다. 싸이디(賽迪∙CCID)컨설팅은 중국의 저고도 경제 규모가 올해 8500억 위안(약 171조7000억원)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1조 위안(20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차오쥐안은 "육상 동체의 최대 주행 거리는 1000㎞에 달하고 연료와 전력이 100%일 때 비행체 충전을 6번 할 수 있다"면서 "이동하는 슈퍼충전소인 셈"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비행체의 순중량은 360㎏이고 메인 보디와 프로펠러 모두 탄소섬유 소재로 만들어져 강도가 높고 무게는 가볍다. 콕핏은 2인승으로 설계됐으며 수동 주행과 자율 주행 2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자오더리(趙德力) 샤오펑후이톈 창업자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저고도 경제 발전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드론 물류 ▷항공 모빌리티 ▷긴급구조 등 시나리오에서 현저한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첫 비행 공개 이후 샤오펑후이톈의 분리형 플라잉카 주문량은 이미 약 4000대에 달한다. 지난해 이항(億航)스마트가 인도한 EH216 시리즈의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는 216대로 전년보다 4배 이상 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각지에서도 저고도 경제 산업을 적극 배치하고 있다. 그중 광둥성은 '광둥성 저고도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 행동 방안(2024~2026년)'을 발표하며 오는 2026년까지 저고도 경제 규모를 3000억 위안(60조6000억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광저우,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중심의 저고도 경제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선두 기업과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양이(羊毅)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특별기술전문가, 중국과학원 광전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저고도 경제는 대표적인 신질생산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 배송, 도심 항공 모빌리티, 긴급구조 등 다수의 영역을 아우를 만큼 응용 범위가 넓다"면서 "이는 미래 교통과 물류 패러다임을 다시 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