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콜마트 피해자 대책위, 막연한 피해보상에 분통

2024-10-01

영남권 대리운전 업체 트리콜이 운영하는 트리콜마트가 부산경남 소상공인에게 30억 원대 피해를 준 데 이어 '거짓 회생'을 시도해 피해자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트리콜마트 피해자 대책위는 1일 성명서를 내고 2일까지 백승용 트리콜모빌티티 회장에게 변제 계획을 밝히고 본인이 운영하는 뉴스1 부산경남본부를 통해 공표하라고 밝혔다.

트리콜마트는 지난해 12월 온·오프라인 마트 ‘트리콜마트’를 오픈하고, 부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복수의 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후 부산 해운대·수영구·남구 등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에 많은 출점을 진행하면서 13곳까지 매장을 늘렸으나, 현재는 단 3곳만 정상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연 확장을 이어간 트리콜마트는 부산경남의 영세 도매업체에 대금 지급을 지연하고 있다고 대책위는 설명한다.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일부 피해업체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9월 6일 트리콜마트는 부산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뒤 관련 내용을 납품업체에게 알리기도 했다.

대책위는 "영세 도매업체에 대금 지급을 지연해 30억 원 이상 피해를 당했고 일부 피해업체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데 백 회장은 고급 외제차를 몰고 부산진구 요지에 20층 신축 건물 분양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트리콜마트가 추석 전 미지급 대금 변제를 약속했으나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법인명을 ‘삼주’에서 ‘트리콜모빌리티’로 변경해 사업 확장을 발표했다. 이제는 거짓 회생으로 미지급 대금을 떼먹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란이 확산되자 트리콜마트 측이 회생 신청을 철회하고 피해 회복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변제에 대한 언급 없이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김해지역에서 정육 사업을 운영하는 A사는 2억 4000만 원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백 회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트리콜마트가 제시한 변제안이 가압류된 채권에 추가 가압류를 하라는 것에 그친다며 사실상 채권 돌려막기라고 비판했다.

또 대책위는 백 회장이 1년 사이 트리콜마트 대표를 세 차례 변경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윤형진 현 트리콜마트 대표이사가 백 회장의 조카이자 직원이며 현재 트리콜 신축 사옥 빌딩 분양 담당자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트리콜마트 피해 대책위는 부산과 경남지역 피해업체 16곳을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있다"며 "백 회장이 실질적인 변제없이 계속해서 말장난과 시간끌기를 할 경우 피해자들은 이번 사태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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